XRP, 규제 리스크 넘어 글로벌 송금 혁신의 주역으로 발돋움하나?

2023년 7월 미국 법원의 XRP 일반 판매는 증권이 아니다라는 판결 이후, XRP를 둘러싼 시장의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반전되고 있습니다. 과거 규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XRP는 이제 글로벌 송금 혁신의 핵심 열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XRP의 위상 변화와 현재 시장 점유율

 

판결 직후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들이 XRP를 재상장하며 유동성이 크게 개선되었습니다.

현재(2025년 중반 기준) XRP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에 이어 시가총액 4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습니다.

 

소송 이슈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초에는 7년 만에 3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며, 현재는 2달러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향후 채택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규제 명확성 확보 덕분에 XRP는 기관 투자자의 청신호를 받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유럽 연합의 MiCA(암호자산 시장 규제) 시행 등 글로벌 규제 환경 개선 역시 XRP와 같은 대형 알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과거 암호화폐 시장의 전성기에는 XRP의 총 시장 점유율이 31%를 넘어서며 비트코인 다음가는 위치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약 4% 남짓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는 오히려 XRP의 상승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XRP 가격 전망: 다양한 시나리오

 

XRP의 미래 가격에 대한 전망은 여러 분석가와 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습니다.

• 과거 영광의 절반만 되찾는다면? (DK64 및 시스틴 리서치)
  • XRP의 시장 지배력이 이전 최고치의 절반 수준(약 15.5%)으로만 회복되어도 시가총액은 5,138억 달러에 이르며, XRP 1개당 가격은 최대 8.7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 시스틴 리서치는 XRP 점유율이 현재 4%대에서 12%~32% 범위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이는 현재 대비 3배에서 8배의 가격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보수적으로는 한 자릿수 달러에서 두 자릿수 달러가 될 수 있는 시나리오입니다.
• 과거 지배력을 완전히 되찾는다면?
  • XRP가 전성기의 31% 수준 도미넌스를 다시 차지한다면, 현재 약 3조 3천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서 XRP 시가총액은 무려 1조 달러 이상이 됩니다. 이 경우 XRP 1개당 17달러에서 18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가능합니다.
• 시장 파이가 훨씬 커진다면?
  • 만약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가 현재보다 10배 커져 35조 달러까지 성장하고, XRP 점유율이 지금보다 낮은 3.5% 수준에 그치더라도 22달러를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시장 파이의 크기와 XRP 점유율이라는 두 가지 변수에 따라 10달러 안팎에서 20달러 이상의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합니다.

 

이러한 전망이 단기간에 실현될 것이라는 보장은 없지만, XRP가 시장에서의 입지를 회복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상승 여력이 있다는 점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100달러 이상, 심지어 2만 달러까지? 대담한 장기 전망

 

더욱 대담한 장기 전망들도 존재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XRP가 100달러 이상 가격대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합니다.

• AI 모델들의 분석 (ChatGPT, Gemini, Grok)
  • ChatGPT: XRP가 매년 100% 복리 성장 시 7.3년 후 200달러, 150% 성장 시 5.2년 후 200달러 도달을 예상하며, 2029년~2031년 200달러, 2032년~2035년 400달러 달성도 현실적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전제: 규제 지속 진전, 기관 채택 증가, 결제 분야 활용 확대)
  • Google Gemini AI: 완전한 규제 명확성 확보, XRP 현물 ETF 출시, 은행/금융기관의 폭넓은 도입 등의 전제 조건이 충족된다면 이르면 2026년 말 또는 2028년쯤 200달러 도달, 2028년~2030년 400달러 도달을 예상했습니다.
  • XAI Grok: XRP가 200달러에 가려면 약 10,000% 상승이 필요한 만큼, 국제 결제 시장 등 실사용 사례에서 엄청난 확대가 있어야 한다고 내다봤습니다. XRP가 글로벌 송금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면 2030년~2032년 200달러, 2035년~2040년대 400달러 돌파를 전망했습니다.
• 전통 리서치 및 플랫폼의 보수적 전망 (Changelly, Telegaon)
  • Changelly: XRP가 2040년에야 200달러~400달러 범위에 진입할 수 있다고 예측하며, 2040년 1월 최대 222달러, 몇 달 뒤 408달러까지 상향 전망했습니다.
  • Telegaon: 2050년에야 200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2050년 XRP는 최저 236달러, 최고 285달러 정도를 예상했습니다.

이처럼 100달러 진입에 대한 전망은 천차만별이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시점에서 세 자릿수 가격은 결코 쉽지 않은 목표지만 불가능하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는 점입니다.

 

궁극의 목표: 1만 달러 이상?

 

더욱 극단적인 전망으로는 XRP가 1만 달러에서 2만 달러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미국의 바릴 캐피탈은 여섯 가지 계량 모델을 통해 XRP의 향후 합리적인 가격이 3,500달러에서 21,900달러 사이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XRP가 국제 통화 및 글로벌 가치 저장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여 전 세계 돈의 흐름 상당 부분을 책임지게 되는 미래를 상정한 시나리오입니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 전체 규모가 약 3조 달러임을 감안할 때, XRP 한 개 가격이 수천, 수만 달러가 된다면 시가총액이 180조 달러에 이르게 되는 등 비현실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10년 전 몇 센트에서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전례를 들며 XRP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수 있다는 신념을 피력하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XRP의 강세 신호: 고래들의 움직임과 기관 유입

 

가격 전망만큼 중요한 것은 실제 돈의 흐름입니다.

온체인 데이터는 XRP 고래들의 의미심장한 행동 지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고래 자금 흐름 지표 긍정적 전환: 2025년 5월 초부터 XRP의 고래 자금 흐름 지표 90일 평균이 플러스 영역으로 전환되었는데, 이는 고래들의 매도 추세가 끝나고 매집 국면에 진입했음을 의미합니다. 2024년 8월부터 이어진 고래들의 매집은 그해 4분기와 2025년 초 XRP 가격이 500% 가까이 폭등하는 전례를 만들었습니다.
• 중대형 고래 지갑 보유량 증가: 최근 두 달 동안 100만~1,000만 XRP를 보유한 중대형 고래들의 지갑 총 보유량이 10% 증가했습니다. 이는 적극적인 물량 매집 신호로 해석됩니다.
• 네트워크 활동 폭발적 증가: XRP 일간 활성 주소는 3월 초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2월 대비 40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소송 결과에 고무된 투자자들이 XRP 네트워크로 유입되고 온체인상 거래 및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고래들의 매집과 네트워크 활력 증가는 통상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며, JP모건 역시 온체인 지표 개선이 가격 선행 신호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기관들의 XRP 주목: ETF 출시 및 실사용처 확대

 

소송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기관들의 XRP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거래소 재상장 및 파생상품 출시: 코인베이스, 비트스탬프 등 글로벌 거래소들이 XRP를 재상장하여 유동성 환경이 개선되었고, 2025년 5월에는 CME가 사상 처음으로 XRP 선물 및 마이크로 선물 상품을 출시하며 기관 대상 규제된 파생 상품 시장을 열었습니다. 같은 달 볼러틸리티 Shares는 XRP 선물 ETF를 상장하고 두 배 레버리지 ETF까지 출시하여 투자자들이 XRP에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 XRP 현물 ETF 기대감: 2024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이후, 세 번째 주자로 XRP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프랭클린 템플턴, 위스트리 등 유수 자산 운용사들이 XRP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2025년 초 친암호화폐 성향의 인물로 SEC 수장이 교체되면서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초 XRP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 실사용처 확대: 리플사는 소송 기간에도 해외 사업을 꾸준히 확장해 왔습니다. 중동(두바이 라이선스 획득, 잔드 뱅크 파트너십) 및 남미(브라질 최대 거래소와 협력) 등에서 XRP 기반 결제망을 확충하며 누적 700억 달러 이상의 거래를 처리했습니다. 현재 리플넷은 전 세계 92개국에서 운영되며, 상당 부분에서 브릿지 통화로서 XRP가 실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기술 업그레이드: XRP 레저는 이더리움 가상 머신(EVM) 사이드체인 도입, 스테이블 코인 발행 등 은행 친화적인 기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결론: 새로운 내러티브, XRP의 미래는?

 

SEC와의 길고 긴 싸움 끝에 XRP는 이제 새로운 시작 선에 섰습니다.

법적 족쇄가 풀리자 기관과 투자자들이 돌아오고 있으며, 리플의 끈질긴 기술 개발과 파트너십 노력 또한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경쟁 코인과의 승부, 기존 금융망과의 경합, 대중 신뢰의 완전한 회복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XRP를 둘러싼 내러티브가 소송의 늪에서 글로벌 금융 혁신의 기회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리플과 XRP 커뮤니티는 155조 달러 규모의 국제 결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을 차지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법적 승리, 기술 업그레이드, 채택 증가라는 긍정적인 추진력을 바탕으로 XRP가 글로벌 결제 판도를 바꾸는 중요한 암호화폐로 우뚝 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